[대구여행] 한밤의 수성못엔 무엇이 있을까?
일시: 2015년 8월 18일
장소: 대구 수성못
오랜만에 친구들과의 밤만남이다.
늘 도심의 식당과 커피숍을 벗어나지 못했던 우리들은 7월의 어느날 밤
막창에 소주를 먹다가 얘기했다.
친구들끼리의 여행을 꿈꾸며 매달 조금씩 돈을 모우고 있지만 정말로 떠나볼수나 있을런지에 대해,
지금 당장 팔공산도 못가는데 제주도나 해외여행은 오로지 꿈으로 끝날수 밖에 없을거라는 절망감이
오늘밤 수성못을 배회할 수 있는 결과를 낳았다.
k의 퇴근시간에 맞춰 6시30분 수성못역에서 만났다.
새로 직장을 옮긴 k, 오천원에 식사를 대먹는 식당 반찬이 부실해 점심을 제대로 먹지못했단다.
맛집 어쩌고 검색해서 찾아갈 것도 없이 가까운 곳의 꼬막정식집에 들어갔다.
된장찌게맛은 별루였지만 다른 것들은 그런대로 맛있게 먹었다.
금강산도 식후경~
배를 채웠으니 눈을 즐겁게 해야지~^^
며칠전 이곳에 70주년 광복절행사로 불꽃놀이 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는데 오늘은 쫌 조용하다.
아들녀석도 그날 이곳에 왔다가 지하철 못타서 몇코스 걸어서 겨우 택시타고
새벽1시에 집에 도착하기도 했었다.
흘러내리는 불빛 배경 삼아 친구들 사진 한컷 찍고
울서방 차에다 셀카봉을 두고와서 나혼자 셀카!!
곳곳에 라이브 음악 하는 사람들이 있다.
취향에 맞는 곳 찾아 음악을 즐기면 된다. 흥에 겨우면 춤도 춰보고~ 어르신들 참 멋지다!
우리가 공원 들어갈때부처 춤 추시던데 2시간후 나올때도 춤추고 계시더라는~
설마 쉬지않고 계속 흥을 내신건 아니겠지??
우쨌거나 에너지가 넘치시는 듯~^^
우리는 카페베네이층에 앉아 귀에 익숙한 음악들을
배경삼아 잠깐의 수다를 떨었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 S가 노래 듣는것도 부르는 것 좋아한다는 사실. 담엔 노래방을 가야겠다.
밤은 깊어가고
낼 누군가는 출근을 해야하고 누군가는 아이들찾는 전화가 오고 나는 건강검진예약이 잡혀있고~
내일도 살아야하는 우리는 이제 집으로 간다.
바람이 시원했다. 조금 쌀쌀한 기운도 느꼈다.
이제 곧 가을이 올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