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종이달
저자: 가쿠타 미쓰요
역자: 권남희
출판사: 예담/ 2014.12.05
페이지: 356 가격:11.520원
읽은 날: 2015년9월 7일 ~ 9월 21일
영화 홍보영상을 봤을때도 그다지 보고 싶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빨책을 듣고 책부터 보고 영화도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미야베미유키의 '화차'는 한국판 영화로 넘 재미있어서 책으로 읽으려 했으나 참 읽혀지지 않던데
이 소설은 술술 잘도 읽힌다. 주인공이 40대 여자여서인지 백배 공감되는 부분도 많다.
계속해서 생각나는 말은 위화감(조화롭지 못한 어설픈 느낌)과 만능감이란 단어다.
리카는 남편과의 관계에서 위화감을 느끼다가
고타와 첫날 밤을 보낸 다음날 아침에 집으로 돌아가는 전철을 기다려리며 만족감이 아닌 만능감을 느낀다고 했다.
어디로든 가려고 생각한 곳으로 갈 수 있고, 어떻게든 하려고 생각한 것을 할 수 있다. 자유라는 것을 처음으로 손에 넣은 듯한 기분이었다.p156
그런 기분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그 기분을 다시 느끼기 위해서거나 유지하기 위해서 무슨 짓이라도 하지 않을까?
설령 그것이 자신의 삶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일이라 해도, 돌이킬수 없는 일이 되어 버린다해도 앞으로 나갈 수 밖엔 길이 없다.
마지막까지 읽고는 나 괜히 찔금했다.꼭 필요한 것도 아닌 것들을 사들이는 일에 대해~ 습관처럼 보고있는 홈쇼핑에 대해~
마음이 허하면 더 많은 쓸데없는 물건들을 사놓는 다는 걸 경험으로 나는 안다.
그래서 늘 소유냐? 존재냐? 를 고민한다고하지만 그건 항상 무엇인가를 사고 난 뒤의 변명에 불과하다.
이제 추석이 지나고 나면 또 많은 여자들이 홈쇼핑매출을 올려줄지도 모른다.
자신의 존재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억울함을 쇼핑으로 달래고 VIP고객이라는 이름으로 인정받을테니까
개요: 드라마,서스펜스 / 일본/ 126분/ 2015.07.23개봉
감독: 요시다 다이하치
출연: 미야자와 리에(우메자와 리카), 이케마츠 소스케(히라바야시 코타)
등급: 청소년 관람불과(국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