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캠핑이야기/겨울(12~2)

[대구]서문시장맛집 동해식당과 카페 로맨스빠빠

공상가 릴라 2017. 2. 13. 14:38

 

일시: 2017년 1월 25일

장소; 동해식당& 로맨스빠빠

 

명절을 앞두고 언니들과 가진 식사자리~

큰일을 치르려면 힘을 보충해야 하는 법! 맛난거 먹고 일상의 수다를 떨며 우리 잘 살고 있다고 위로하는 시간이었다.

사실 나는 명절이라고 큰손님을 치르는 것도 아니고 음식장만에 큰 힘이 쓰이는 것도 아닌데-(울어머님이 다하신다는...

난 그저 전이나 쬐금 부치고 설겆이나 하고 밤이나 까는 정도~ 물론 제사 상은 내가 차리기는 한다~)

늘 명절을 앞두고는 기분이 다운된다. 편두통에 시달리다 약을 먹는다.

결혼생활이 길어질수록 시댁가는 일이나 친정가는 일이나 다 부담이다.

특별히 무슨 일이 있는것도 아닌데 그냥 그렇다.

그래서 미리 약을 쳐야한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인생의 배멀미를 예방할 약이 필요하다.그다지 큰 효과는 없다해도~ㅠㅠ

 

 

우리의 만남은 주로 서문시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각자 사는 곳이 달라 교통의 편의성 때문이기도 하고 다들 취미로 바느질을 하는 사람들이라 서문시장 원단상가투어는 필수코스라 그러기도하다.

그러다보니 서문시장 주변 맛집은 다 다닐 기세다. 

오늘의 메뉴는 동태탕, 황태탕, 코다리찜, 부추전이다.

 

 

 

 

 

 

정신없이 먹고 차마시러 간 곳은 동해식당 옆집~ '로맨스빠빠'다.

 

 

 

  

 

 

지난달에 공사중이더니 오늘 가오픈이란다.

한옥집에 엔틱한 소품들이 가득하다. 특히 자개장식들~ 어린시절 생각이 난다.

 큰오빠가 자개공방을 했었더랬다. 먼지 폴폴날리던 작업장 안~ 대백에서 판매한다던 멋진 옷장과 화장대들~

만들면 만들수록 적자가 난다던 엄마의 푸념~

자개깍는 기계~ 오빠의 잘려진 약지손가락 두마디~~;;

추억엔 아픔들이 알알이 스며들어있다.

 

 

 

 

 

 

가오픈 중이라 다른빵은 안되고 브라우니 서비스로 주셨는데

무지 딱딱하니 달았다. 맛난 커피는 리필도 해 주신다. 감사한 일이다.

 

 

희자매언니의 엘리자베스아덴 썬글라스를 돌아가면서 써보고는 다들 맘에 든다고 인터넷 폭풍검색 찾아낸다.

넘 착한 가격에 환호성을 지르며 공동구매 의사를 밝혔건만 품절이네!!ㅎㅎ

저기 저 안경줄이나 하나 사야겠다.  돋보기안경줄하게~아마 다이소에서 샀다고 했지~~

 

 

 

 

 

 

두어시간의 수다를 마치고 서문시장 2지구투어중 발견한 린넨집~

가방만드는 언니가 찾던 린넨이라며 좋아라 한다. 일본잡지에서나 본듯한 린넨이란다.

가격이나 물어볼려고 주인장 찾으니 없다. 담을 기약하며 간판만 찍어둔다.

올여름 린넨으로 옷 좀 만들어 볼까나~

 

 

 

모임언니의 추천으로 울서방이 좋아라 하는 갈치를 아주 싸게 구입해서 저녁상을 차렸다.

언니들이 가르쳐 준대로 한마리는 그냥 굽고 한마리는 카레옷을 입혀 구웠더니 더 맛났다.

울서방도 맛있게 냠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