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캠핑] 송정 3-71은 잘못된 선택이었다.
일시: 2019년 5월 11일~ 12일
장소: 송정 자연휴양림 아영 테크 3-71
1년에 한번은 꼭 송정에 오는 것 같다.
매번 올때마다 고르고 골라 오는데 늘 만족스럽지 않은 선택을 한다.
3-71번은 저번에 왔을 때도 햇볕 많이 들어와서
옆 테크 3- 66번에 테이블 펴고 오후를 보냈었는데
이번에도 같은 곳을 선택했다니~ㅎㅎ
이번엔 71번 아래 테크 3-72에 자리 펴고 있었다.
다음엔 꼭 다른 곳을 선택하기를~~
푸른 숲속에서 살랑 불어오는 바람결에
느껴지는 아카시아향기가 참 좋았다.
요즘 울서방이 한창 재미 붙인 ' B612' 사진 찍기 놀이~
현실 왜곡~그렇지만 참 예쁘게 나오긴 한다~
지난 9일부터 아들 녀석이 3박 4일 정기외박을 나왔다.
정해진 외박은 6월인데
자신의 생일에 맞춰 앞당겨 나와서 목, 금 이틀 클럽을 다니더니
결국 사고를 치셨다.
아침에 귀가해서는
구입한 지 7개월 된 아이폰을 잃어버렸단다.
파출소에 신고하고 위치 추적해보니
클럽 근처에서 신호 꺼져있더란다.
도난 신고, 대여폰 신청, 보험 금신 청등에 대해 알아보고
대여폰 받을 대리점까지 알려주고
정신없이 준비해서 온 캠핑이었다.
그래도 나오니 맘이 편해지는 게 좋았다.
비록 남편의 잔소리가 끝없이 이어졌지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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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에서 돌아와 보니
아들 녀석은 우리에게 끼친 민폐는 아랑곳없이
지난밤 친구들과 영화를 보고 놀다가
새벽에 잠들었다며 아직도 자고 있다.
오늘이 복귀날인데~~ 이 미친 X X!!
잔소리꾼 서방도 배고픔을 참고
아들 녀석이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고
이것저것 준비물 챙겨 사춘기 소년 다루듯
얼래고 달래고 다그쳐
복무지 근처에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쿠우쿠우'에서 초밥 한상 차려놓고 배불리 먹고 나니
정신이 아득해진다.
밉다 밉다 해도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다 했는가?
그래도 잘 먹여 들여보내니 또 한시름 놓는다.
자식이란 건 뭘까?
여자에게 식상이 자식이라는데 내가 생해주는 십신이다.
남자에게 자식은 관성~자신을 극하는 십신이다.
남자에게 자식은
자신의 업이자 평생 풀어야 할 숙제라고 '강헌의 좌파 명리학'에서 읽었다.
여자의 벽은 '남자'이고 남자의 벽은 '자식'이라나 뭐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