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내마음의 도서관

[영화]친절한 금자씨(2005)

공상가 릴라 2005. 8. 25. 16:11

 

 

 

제목: 친절한 금자씨

감독: 박찬욱

배우:이영애, 최민수외

일시: 2005년 8월26일 pm.12:20

장소: 한일극장 8관 6층 -C열-7번

개봉할때부터 약속했었는데... 보러가자고... 이제야 보게되었다.

오랜만에 친구도 만나고 영화도 보고 점심먹고 수다도 떨고...

이제 막바지라 그런지 상영관도 한관뿐이고 그 열기가 식어

사람들도 없었다. 평일이기도 하지만...새로 개봉한 영화도 많고

 여러가지로.. 그래서 오히려 편하게 볼수 있었지만.

감상:

 작은 죄를 지은 사람은 작게... 큰죄를 지은 사람은 크게 벌을 받아 구원 받아야 한다(?) 근데 그건 영화세상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난 박찬욱의 복수 시리즈가 좋다. 억울하면 복수하면 된다.
그 다음엔 또다시 누군가 복수해 오겠지.

증오는 증오를낳는 법이니까 ...

친구들이랑 점심먹으면서 이야기했다. 우리같으면 13년쯤 흐른

뒤에는 복수같은거 안하지 싶다고...머리가 나빠서 그 세월의 흐름에 아마 복수심도 잊어먹었을거라고.  현실에 적응하느라 익숙해지느라 누구에 대한 증오심도 금새 까먹을거라고... 우스게 소릴 했다.

현실은 그런거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그래서 완전범죄영화를 좋아하고 선악이 분명한 영활 좋아하는지도 모르지만.

백선생이 유괴해서 죽인 아이들의 부모가 다 모여 백선생을 처형하는 장면이 있다. 보는 나도 많이 갈등하지만 그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내가 복수하고 싶어했던 그러나 할수 없었던 대상들을 떠올린다.찌른다. 어린시절 사람에게 상처를 받으면 나는 혼자 상상을 한다. 그 사람을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럽게 죽이는 그림을 그리고 고통스러워 하는 그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는 상상을 한다. 그러고 나면 그 사람에 대한 미움이 사라졌다. 상상속에서 나는 그를 죽임으로써 오히려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던 기억이 있다. 복수는 그런걸꺼다. 내 마음의 화를 풀어내는것. 그리하여 구원받는것...
 금자씨는 구원받았을까?

두부처럼 하얀 케익을 딸에게 준다. 제니가 한 입먹고 엄마에게도 준다. 하얗게 더 하얗게라며 눈내리는 하늘을 처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