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캠핑이야기/여름(6~8)

[대구맛집] 동성로 한상 han:sang

공상가 릴라 2015. 6. 11. 18:12

일시: 2015년 6월 10일

장소: 동성로 한상 han:sang

 

어제 p와의 긴대화 끝에 그녀의 쇼핑을 함께하기로 한 날~

갑작스레 더워진 날씨, 대구34도라나 뭐라나~

오전에 현대의상 수업하고 지하철타고 반월당을 향해 가는 길~ 햇볕이 아주 끝내주는 날이다.

늘 그렇듯이 p와 의사소통의 오류로 인해 30분쯤은 늦게 만나

뜨거운 햇볕을 가로질러 도착한 한상!

지난번엔 새메뉴 준비기간이라 놓쳤지만 오늘은 뭐라도 먹을 수 있겠지~~

입구에 오늘의 메뉴 알림판! 보름에 한번씩 메뉴가 바뀐단다.

 

사실  들어갈땐 요 알람판을  제대로 보지도 못했었다.

기다림과 배고픔에 지친상태에 p의 머리카락을 망쳐놓은 미용실 아줌마에 대한 비난을 듣느라 그랬나?

정확한 위치를 몰라 찾느라  정신없었던 내 정신상태 때문이었는지는, 알수없다.

 

 

 

 

 

 

 

단조롭던  입구와는 다르게 세련되고 꽤 넓은 실내~ 기분이 살짝 좋아질려구 한다.

 

 

 

자리잡고 주문후  서로의 휴대폰으로 인증샷 남겨주고

초상권이 있다고 주장하는 p의 얼굴은 잘라내 주는 센스!!

 

 

 

 

 

 

 

요것이 바질 항정살 덮밥이었구나~초딩 입맛에 딱 맞을 것 같다는 느낌 들었는데...

조금 느끼해서 나는 많이 남겼다.

 

 

왼쪽부터 바삭하고 맛났던  고추타코, 독특했던 삼계 크림수제비,

 닭인줄 알았던 매콤한 갈비살강정,신선하고 맛났던 성주참외샐러드

 

 

 

디저트는

p가 티라미슈는 원래 차가운거 아니냐고 했던 오곡 티라미슈~

 그런가? 난 그냥 치즈 케익인줄 알고 있었는데~ 아닌가?

 

 

사진엔 없는데 자몽,크린베리랑 여러가지 썩어만든 음료까지

깔끔하고 배부르고 맛나게 먹은 점심이었다!!

 

 

 

근데 맛나고 배부르게는  먹었는데 기분좋은 점심은 아니었다.

왜였을까?

점심값도 p가 냈고 물론 내가 반강제로 떠넘긴 기분은 들지만...

그래서 기분이 더 별로였는지도.

  더치페이하자던 그녀 말을 들어주거나 그냥 내가 계산해도 되는 거였는데

 알바끝나면 맛있는거 사준다고 늘 농담처럼 말하는  그녀에게 발끈해서 그만~ㅠㅠ~

 

오랜만에 간 대백~ 쫌 썰렁하다.

 옷은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기분 좋은것이라 생각하는  나 이건만 오늘은 것도 아닌 듯~

몇시간의 쇼핑~ 돈쓰는 재미가 있었야 하는데 거참~ 그낭 아이쇼핑이어서 그런지 참 재미없었다.

p는 블라우스를 사고싶다더니 결국 자라에서 티셔츠를 몇장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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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퉁부은 발을 찬물에 담그며 오늘 왜이리  피곤할까 생각했다.

에너지소모가 넘 많은 하루였다.

이제  밥한끼 살 돈이 아깝다거나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과는 만나지 말자는 생각.

유한한 삶,  만나서 즐겁거나  유익하거나  위안이 되는 사람들을 만나자는 생각.

그렇지 않다면 차라리 그 시간에 멍을 때리자!!

 

다이소에서 구입한 세제로 세탁기나 청소해야할까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