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18년 8월 1일
장소: 경남 산청 경호강캠핑장
살인적인 무더위에 시원한 어어컨이 있는 곳으로 찾아다닌 몇주동안의 주말~
쫌 지쳤나보다.
쪄죽더라도 눈이라도 함 시원해보자고 31일 저녁늦게 1박 예약을 했다.
오후늦게 텐트 칠거라서 여유롭게 출발해서
맛난 점심먹겠다고 찾아간 추어탕집은
"첫째,세째 수요일은휴무"
라는 안내문이 걸려있고 어렵게 찾아낸 돌담식당은 '브레이크 타임'이다.
골목길 입구 반대편에 시원해 보이는 정자가 있어 1시간 기다리기로 했다.
정자에서 올려다보면 청계저수지둑이 보이는데
느낌이 금방이라도 물이 흘러넘쳐 우리를 덮칠 것만 같다.
잠시 앉아있는 동안 까만 벌레가 내다리 사이를 지나갔는데
이내 살이 발갛게 부풀어 오른다.
이런~~올해도 피부과를 가야되겠구나~~
더위를 피해 가게 안에 들어와 기다렸다.
긴 배고픔으로 기다림과는 상관없이
직원들은 무심히 우리를 스쳐지나다닌다.
정각 4시가 되니 주문을 받아주는 식당이다.
흑돼지 참소라찜 2인분먹고
스파케티사리 2개 주문해서 먹었다.
울서방은 참 맛있나 보다. 정신없이 먹어치운다.
부른 배 두드리며 산하나를 넘어 도착한 경호강~
예전엔 레프팅으로 유명했다는데
가뭄으로 강은 말라가고 물은 탁해졌다.
오랜만에 쳐보는 콜맨이지만 몸이 기억하고 있다.
늦은 오후 집짖기 끝내고 깔끔하게 샤워한판하고
숯불 삼겹살과 소주 한잔~ 이거 먹으려고 캠핑하는거다.
먹다보니 소주한병으로 모잘라서 매점에서 사와서 또 먹었다.
우리 주량은 소주1병인데 자꾸 술만 느는것 같다.
이곳은 모기는 거의 없는 듯하고 밤엔 깔따구가 그리 많더니
아침에 보니 개미천국이다.
의자,테이블 할것없이 개미들이 기어다닌다.
간밤에 내 엉덩이에 깔려 죽은 개미가 많았는지
흰바지가 새까맣다.
급하게 예약한거라 남은 자리란게
일찍부터 햇볕 들어와 늦은 오후까지 해가 드는 자리였다.
여름엔 소나무 숲 B사이트가 좋은 듯~
올여름은 너무 더워서 늦게 텐트치고 일찍 전을 접었더니
참으로 아쉬운 1박이다.
잠만 자고 가는 기분이랄까?
날씨가 좀 선선해지면 다시 오자는 약속을 하며 다시 길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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