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일상의 다반사 51

[일상] 엄마의 작은 전시회

[재가노인지원] '손 끝에서 피어나는 세상의 아름다움' 그림 전시회 > The Story | 경산시재가노인통 The Story [재가노인지원] '손 끝에서 피어나는 세상의 아름다움' 그림 전시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윤수현 작성일21-06-23 16:29 조회29회 댓글0건 본문 허광순 어르신은 작년 8월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 www.nohoo.or.kr 엄마는 나이 80이 넘어 자신의 새로운 재능을 발견했다고 했다. 평생 먹고사는 일에만 신경 쓰느라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뭘 잘하는지에 대해선 생각할 틈이 없었다고 했다. 내가 기억하는 엄마도 언제나 아들 걱정에 근심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가만히 방안에 혼자 있음 본인 인생이 억울해서 우울해지더니 그림을 그리는 동안은 우울을 잊었다고 했다. 그 소..

[일상] 굿바이~ 대백

2021년 6월 20일 대구 백화점이 사라진단다. 마지막 쇼핑을 다녀왔다. 우리 젊은 날의 추억이 가득한 대백 앞이다. 약속 장소로 그만인 곳이었는데... 저 쇼윈도의 디스플레이를 보며 유행을 감지했었다. 1층의 짙은 향수 냄새가 그리워질 거다. 울 서방이 첫 크리스마스 선물로 립스틱을 사준 곳도 이곳이었다. 컴퓨터 다음으로 비싼 가전을 내가 번 돈으로 산 곳도 이곳이었다. 오디오세트 사고 정말 좋아했었는데... 지하의 식품관에서 생긴 일도 장난감 인형에 관한 일들도 그때 함께 있었던 그들도 이젠 기억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영원한 건 아무것도 없다.

[일상] 6월 첫주말 야외음악당

일시: 2021년 6월 5일 장소: 코오롱 야외음악당 답답함을 달래려 치킨과 맥주 사들고 야외음악당 놀러 왔다. 7시의 쯤에는 사람들이 띄엄띄엄 앉아있었는데 8시가 넘어가자 사람들로 넘쳐난다. 다들 우리 같은 마음으로 오는 것이겠지~ 다들 마스크를 끼고 있긴 한데 조금 무섭기도 하다. 오랜만에 공원에서 치맥 분위기도 즐겼으니 9시쯤 자리를 정리하고 내려오니 공원 주차장 입구엔 차들이 들어갈 수 없어 난리고 도로는 경찰관의 신호에 차들이 돌아서고 있다. 이게 무슨 난리통인가 싶었는데 슈퍼 앞 보도에는 술을 사려는 젊은이들이 길게 줄을 서있다. 와우~ 이런 모습은 또 처음이다. 택시를 타니 오늘 거리두기 2단계 발동해서 시내 술집이 9시까지 영업이라 다들 이곳으로 몰려오고 있다고 말씀하신다. 우리가 자가 격..

[일상] 12월의 우리집

모두가 힘들었다는 2020년~ 많은 일들이 있었음에도 지나고 보니 우리에게는 그다지 힘들지 않은 한 해였던것 같기도 하다.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도 겪지 않았고 이사도 잘 했고 여러 가지 시행착오들도 잘 처리했고 수술도 잘 끝나 마무리되었고 아들도 무사히 제대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복학했다. 어찌 보면 평온한 한 해였다고 할 수 있다. 감사한 일이다. . . . '순리대로': 순한 이치나 도리에 순종함 '만사형통' :모든 일이 뜻한 바대로 잘 이루어짐. 내가 좋아하는 말이다. 2021년도 순리대로 만사형통을 빌어본다. 12월을 환하게 밝혀주는 아파트 입구~ 2020년 따뜻하게 마무리하라는 의미 같아 산책 나갈 때마다 좋았다. 12월 초의 우리 집 베란다~ 무르익어서 떨어지는 소사의 잎들이 아름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