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5월 우리나라에 '상실의 시대'붐이 지나간 후에야 이 책을 읽을 생각을 했다. 유행엔 늘 뒤처지는 나...
책을 받고 3일에 걸쳐 읽는 동안 가슴이 터칠듯도 했고 이유 없이 눈물도 흘렸고 등골이 오싹한 한기도 느꼈다.
내 기억 저편의 잊었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떠올라 괴롭기도 했지만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주요 등장인물중에 나는 레이코씨에게 맘이 끌린다.
내나이가 서른중반에 접어들어서인지 2년전보다 그녀가 더 좋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가슴 저 밑바닥에서 뭔가가 울렁거리더니 가슴이 아프면서 내머리에서도 '펑' 터져버리는것 같았다.
그녀의 모습이 머리속에 그려진다. 야윈몸매에 짧은 머리칼, 주름진 얼굴, 입엔 옅은 미소와 함께 담배를 물고 그 가느다란 손으로 기타를 튕기겠지...
요양원을 나온 그녀가 다시는 나사를 잃어버리지 않고 잘 살아주기를 기도한다.
노르웨이의 숲에 가본적도 없고 존 레논의 노랫말과도 아무 상관이 없이 노르웨이의 숲을 생각하면 나오코와 레이코가 있던 그 요양원이 떠오른다.
나오코가 자살한 그 숲이...
상실의 시대.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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