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캠핑이야기/겨울(12~2)

[경북여행] 검마산 자연휴양림

공상가 릴라 2011. 12. 13. 16:27

 한달전~~ 2011년 11월1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예약한 검마산 자연휴양림~~

2011년 12월10일~ 11일 드디어 다녀왔다!!

국립은 금액도 저렴하고 시설도 잘되어 있었서인지 여름아닌 겨울철에도 방 잡기가 너무 힘들다~

가고자하는 전달 1일날 예약을 받는데 사이트가 마비 될 정도였다.

어찌나들 빠르신지 처음의 의도와는 다르게 원하는 날짜에 빈방을 잡다보니 이곳밖에는 없었다.

 따뜻한 남쪽의 휴양림으로 가고 싶었으나... ...  겨울을 맘껏 느껴보는 것도 멋진 일일것이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바로가기

검마산자연휴양림 바로가기

 

 

 

  대구출발- 남안동IC- 청송 신촌약수탕-영양 선바위관광지- 검마산자연휴양림1박-영덕- 대구도착

 

 

아들 시험도 끝나고~~ 캠핑때와는 다르게 짐도 가뿐하니~그래도 침낭에 매트(편한잠자리를 위해~)

코펠(우리 쓰던거 쓴다고~ 깔끔떨기는~ㅋㅋ~  ), 아이스박스에 노트북가방,소지품가방,간식가방등을 싣고

휴게소한번 안들르고 고고싱~~ 남안동IC에서 내려 기름보충 중~~

셀프 주유 처음해보는거라 당황한 남편~~

주유소에서 안내하시는 분 설명듣고 기계에서 나오는 언니야 말따라 주유에 성공!!

대구보다 기름값 싸다고 연신 환호성을 질러주시는 울서방님!!

 

 

 어디를 가나 그냥은 못지나치는 성격의 소유자 울서방님!!

계획에도 없던 닭백숙해먹는다고 약수 떠가시겠단다~~

가까운 거리니 살짝 돌아서 청송의 신촌약수터에 도착~물통하나 4천원 주고 사신다.

물한통 가득 담아 들고 한모금 맛을 보니 우~씨 철분맛 제대로다!!

 

 

 햇살이 따뜻하니 차안에 있을땐 날씨 좋다는 말이 절로 나오더니

영양은 경상북도 끝쪽이다 보니 춥다. 바람도 분다.

영양하면 떠오른는 고추가 특산품이라 그런지 하수구두껑도 고추캐릭이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던 외씨버선길이 이곳에 있다. 경치가 그만이다~~ 겨울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다.

따뜻한 봄날 저 길을 함 걸어봐도 좋을 것 같다~~

 

 

 

 영양읍내에 들어서 마트찾아 백숙해먹을 닭이랑 소금, 음료수사고

저 멀리 보이는 눈 덮힌~ 오늘의 목적지인 검마산으로 고고싱~~

길이 험할거라는 예상을 깨고 평탄하다. 청옥산 생각이 나서 멀미할까봐 걱정했는데~~^^~

 

 

우리가 묵을 휴양관2동 2층 향나무실~~

오후2시다!! 날이 빨리 저물것 같아 얼른 짐부터 풀어헤치고

밥솥에 쌀 앉혀 놓고 산책에 나선다.

아들놈은 여전히 방콕이다. 맑은 공기 마시자 해도 어린놈은 싫단다~

그래~~ 너도 나이 묵어봐라~~산공기가 얼마나 좋은지 알게 될것이니~~

 

 

 

산을 한바퀴 돌려니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

약수터까지만 갔다가 오기로 한다~~

하늘도 맑고  쭉쭉뻗은 금송들이 멋지다.

 

 

 

 

 간식으로만 배를 채우고 아직 밥을 먹지 않은 우리들의 배를 채워 줄 스테이크 준비!!

저녁에 먹을라구 했는데 저녁은 닭백숙이 있으니 늦은 점심으로 와인에 스테이크 먹고 낮잠을 잔다!!

 

 

먹고 자고 일어나니 또 저녁때다~~ 배가 꺼지지도 않았는데

약수물에 삶은 닭한마리를 다먹는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7년에 한번 볼수있다는 월식이란다.

지구의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현상~~ 함 볼려구 11시가 넘은 시간 밖으로 나가니

옆동에서도 아래집에서도 사람들이 나와계신다.

 

 

휴양관앞은 너무 밝아서  우리 저질화질 똑닥이로는 월식을 제대로 잡아낼수 없다~

둘이서 낮에 올라갔던 어두운 숲으로 조그만 올라간다. 가로등 불빛이 없으니

달과 별이 휠씬 잘 보인다~~ 더불어 유치찬란한 그림자놀이도 해본다.

둘이서도 잘 놀아요~~ㅎㅎㅎ~~ㅋㅋㅋ~~

실제로 저렇게 다리가 긴 종족이라면 어떻게 걸어다닐 수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맑은 산 속에서의 하룻 밤을 보내고 늦은 아침을 먹고

서둘러 나오는 길~~ 11시에 청소하시는 분이 오셨다.

12시에 퇴실인데~~ 너무 여유를 부린 탓인지 막판에 바쁘다 바뻐~~

 

 

 휴양림정문에서 기념촬영하고 영덕에 대게사러 가야지~~후후

영덕쪽으로 내려오는 산길이 장난이 아니다.

태백산줄기라 경치가 그만이다~

 

 

1월첫날에 해돋이 캠핑한다고 장사까지 왔다가 거센 바람으로 되돌아간 후

올해 강구항은 처음이다. 몇 년동안은 정말 부지런히 이곳을 왔었는데~~

바다냄새~ 비린한 생선냄새~ 갈매기 소리 들으며 게사냥을 간다~~

 

 

 대게 축제기간이라 정말 사람이 많다. 대게사서 찌고 포장해서 나오는데 1시간30분 걸렸다~

계속 차가지고 들어가겠다 맘 먹었더라면 시간은 한정없이 걸렸을 거이다. 밖에다 차대고 가기를 잘했다.

이제 얼른 집으로 돌아가서  맛나게 먹을 일만 남았네~~

 

고속도로에서 바라보는 석양이 너무 멋지다.

아주 둥근런 해가 떠있는 걸 봤는데 어느새 산 너머로 사라지고

노을빛에 온세상이 물든다.

 

 우히히히~~ 맛난 대게를 배부르게 먹은 저녁~

게딱지에 밥비벼 먹는다고 준비 다해놓고는

와인한잔에 소주1병을 나눠마시고 곯아떨어진 울서방과 나~~

뭔가를 즐기는 것도 기운이 있었야 한다는 걸~~ 노세노세 젊어서 노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