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8년 3월24일
장소; 부산 태종대
날씨 변덕이 다혈질 서방같은 봄이다.
꽃구경하자고 남쪽도시 부산으로 왔더니 여긴 대구보다 더 춥다.
처음 일정은 동백섬 보러가자였는데 꼬불꼬불 길헤매다 겨우 태종대를 찾아왔다.
25년도 더 전에 와본 태종대의 기억과는 완전 다른 태종대가 있었다.
겁없이 걸어서 태종대를 둘러볼 생각을 했다가 순환열차타기로 한 결정이
오늘의 여행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었다.
열차요금 1인당 3.000원~ 참 알찬가격이다.
안내하시는 아저씨의 추천에 따라
태종대 전망대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울서방은 어묵탕정식, 나는 멍개비빔밥정식이었던것 같다.
참 맛이 없었다. 간이 하나도 안맞았다.
어묵탕은 순환열차 출발전 휴게소에서 먹은 어묵탕보다 맛이 없다.
그레~잇! 너를 닮은 봄! ㅋㅋ 변덕쟁이 봄!
영도등대~
참 낯선 등대다.
예전의 그 어두운 밤 보았던 등대에 대한 기억과는 사뭇 다른 등대다.
관광지로 산책로처럼 잘 꾸며져 있다. 고양이들이 자유롭게 여러마리가 놀고있다.
그 고양이를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 또 그들을 구경하는 나~
구경꺼리 가득한 곳이다.
꼬불꼬불 달팽이관같은 계단을 올라 등대위에서 바라보는 바다~
색이 참 이쁘다.
저기 내려가서 해삼이라도 먹어보고 싶지만
다시 올라올 걸 생각하면 아찔해져서 아예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태종대는 가슴 답답하고 마음 시린던 시절에
사촌언니랑 밤기차타고 와서 밤새 걸어서 태종대 한바퀴를 돌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람들의 바위에서 쓸쓸히 남겨진 이름들을 발견하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던 그런 곳이었다.
이제 태종대도 다르게 기억되어질거다.
순환열차타고 관광하는 곳~ 담엔 유람선을 타고 싶어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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