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8년 3월 20일
장소: 제주도
<세째 날 일정> 에코랜드 -->점심(표선 카라반 국수:보말미역국+ 죽) -->김영갑 갤러리-->선물쇼핑
--> 용두암 엔젤리너스커피 -->제주공항 면세점 --> 19:10 제주출발
제주에서의 마지막 날은 날씨가 엉망이었다.
잔득 흐린 날씨에 춥기도하다.
간밤의 속쓰림을 보말미역국 한그릇이 깨끗이 씻어주었다. 보말죽도 참 맘에 들었다.
기사아저씨 어머님이 하신다는 음식점이었는데 참 좋았다.
바람처럼 살다간 어느 사진작가의 갤러리에서 괜히 쓸쓸해졌다..
가끔은 바람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싶어지기도하니까~그 작가는 사진과 작업실을 남겼지만.
그런 작업실을 나도 갖고싶다고 생각했다
오후에는 가랑비가 폭우가 되고 바람까지 험해지니
비행기가 뜰수 있을까를 걱정해야했다.
30분 지연되어 제주를 출발하기는 했는데 흔들리는 비행기에 완전 바이킹타는 기분이었다.
그것은 놀이기구를 타는 짜릿함을 넘어 죽을것 같은 공포를 안겨주었다.
들뜬마음으로 대구출발 비행기에 올랐을때
분명 나는 일행들과 웃으며 이야기하고 있었다.그런데 한순간
하얗고 둥근 비행기 내부가 숨막히게 다가왔다. 속은 메스꺼리고 머리는 어지럽다. 가슴이 답답하니 소리를 지를것 같다.
MRA 찍을때 느꼈던 공포, 치과 스켈링때 느꼈던 공포,소름이 돋는다.지금도.
비행기 멀미가 이런거였군~~
비행기라 위아래로 요동칠때 마다 같이 앉은 일행의 손을 꼭 잡았다. 그녀는 나보다 더 무서워하고 있었으므로
애써 웃어보였지만 이내 얼굴이 일그러졌다. 다시 비행기 탈 수 있을까? 다음의 장기여행은 갈수 있을까?
대구는 고요하기만 하다.
2박3일의 일정을 마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감사한 일이다.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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