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캠핑이야기/사계절 캠핑

[여름캠핑] 비오는 날의 지리산

공상가 릴라 2011. 6. 28. 20:24

태풍 메아리가 휘몰치던 지난 주말(6월25~26일)에 지리산 달궁 야영장을 다녀왔다~

비가 와도 간다고 이미 결심을 한 터라 크게 망설임없이 출발~~

지리산이 미친듯이 연기를 뿜어내고 있다.

 

 

야영장입구에 있는 간판~~

원래 국립공원은 입장료 있는건데 오늘은 비가 와서 인지 관리실에 아무도 없다.

우린 공짜로 캠핑장을 쓰게 됐다.

 

 

여름용 자동텐트치고 그위에 타프걸쳤는데 다행이 집짓을땐 비가 그치더라는...

하늘도 우리의 캠핑을 환영하는거라며 울서방님 넘 좋아라했다.

         간간히 내리는 비 맞으면서도 즐겁게 텐트를 치더라는`

야생의 본능이 마구 솟구치는 듯 했다~~

 

작년에 만든 비옷 ~

 이번 캠핑에서 한몫 했다.좀더 큼직막하게 하나더 핑크색으로 만들어야지 ~~~

 

어느새 장대같은 비가 솟아져서 수로를 확보!!

비온다고 지렁이 한마리 나와주시고 살찐 송충이 한마리 본거외엔 벌레 별루없었다.

비 피해서 날아드는 파리와 하루살이들 정도~~ 이정도는 애교지 뭐^^

비내리는 캠핑장도 넘 운치있다. 사실은 넘 좋다.

요즘 캠핑장가면 사람들 넘 많아서 피서지같아서 싫었는데

조용히 비소리 들으며 전기되니까 노트북에 깔아놓은 mp3음악들으며 그렇게 늦은 점심을 준비한다.

 

매번 고기를 구워먹었는데 이번엔 고기는 생략~

간단하게 먹자더니 만두 굽고 떡뽁기하는게 더 힘든 일이었다.

 

계란에 메추리알까정 삶아서 껍질까고 ~사실 집에서도 요런 요리는 절대로 안하는데~

살떡뽁기를 해먹었다. 웬지 캠핑요리가 진화하고 있는것 같다~

 

 

저 넓은 캠핑장내에 텐트는 우리랑 다른 집 하나 뿐이었다. 울서방님 같은 사람이 또 한분 계신가보다. 캠핑안가면 몸에 두드러기 나시는 분!!

간간히 차로 둘러보러 오신분들이 신기한듯 우리집을 사진찍어간다~

맥주마신거 깰겸 캠핑장 한바뀌돌고 차타고 성삼재로 고고싱~~

성삼재휴게소에서 바라본 지리산~~ 저 안개들~ 넘 멋졌다.20년전에 사촌언니랑 1박2일로 지리산 산행을 했었다.

뱀사골산장에서 1박하고 노고단 정상까지 갔다가 화엄사로 내려갔던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11월의 지리산도 참 좋았는데... 이번에 노고단에 다시 가보고 싶었는데 비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그래서 포기!!

비바람속에서 꿋꿋하게 포즈잡고 있는 울서방님!!

캠핑만 오면 넘 일을 열심히 한다. 집에서는 냉장고 물도 안꺼내먹으면서 캠핑오면 커피도 타주는 울서방~

 

성삼재에서 화엄사로 내려오는 도로 꼬불꼬불 차멀미 나는줄 알았다.

전에 등산로는 어떻게 내려왔는지 하기야 그때 나는 엄지발톱이 생으로 빠져버렸었다.

 텐트 걷을때 비가 그리 오더만 이미 비는 그쳐가고 있다.

구례쪽에 볼거리가 넘 많았지만 지리산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에만 들렀다가 대구로 고고싱~~

거창쯤 오니까 햇빛도 난다. 이제 이 젖은 살림살이들을 어떻게 말리느냐가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