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7월9일~10일 이틀동안 또다시 비와 함께하는 캠핑을 다녀왔다.
고령 미트야영장~~ 매일밤 노트북앞에 앉아 캠핑카페들을 순례하는 울서방님 덕에 별별 야영장을 다 다녀본다.
대구에서는 멀지 않은 곳이라 부담없이 아침챙겨먹고 (비록 라면이지만) 츨발~~
시골마을동네 한귀퉁이에 있는 미트야영장~~ 길눈 어두운 우리는 네비가 안내하는 입구도 찾기가 어렵다.
도로가 좁은 길에 서 있는 작은 간판!! 넘 이쁘다~~
지난번 달궁에서는 하늘이 도우사 텐트칠때는 비가 그쳤었는데 이번캠핑에서는
하루종일~~ 비구경 정말 지겹도록 했다. 비옷입고 열심히 지은 우리집!!
여름엔 사각스크린이 대세인 듯~~
주변에 여러개보인다. 꼭 이곳에서 단체로 지어서 분양한 것 같은 기분이다.
지난번 청옥산에서의 아쉬움을 달래려 이번엔 시어른과 시누이네 식구들과 함께 했다.
이틀내내 비가 와서 텐트안에서만 생활해서 조금 답답하기도 했겠지만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다~~
외숙모인 나를 너무 좋아라 해주는 시누이 딸 주영이!!
비오는 밤에 추울까봐 챙겨온 핫팩을 하나 줬더니 너무 신나하며 하루종일 가지고 놀고 있다.
핫팩의 따뜻함만큼 주영이도 마음 따뜻한 사람으로 커주렴~~
울시누이 내외~~ 예전엔 자주 만나 술도 먹고 했는데 요 근래에는~~~~ 아주 오랜만이다.
사는게 다 그런거지 뭐~~
시누이의 둘째 아들 상훈이~~무지 개구장이다.
나를 무지 경계한다. 사실 나도 상훈군보다 주영양이 더 이쁘긴 하지만~~
너도 외숙모랑 대화란게 될때가 되면 많이 이뻐라 해줄께~~
장가보낸 큰아들네에게 14년동안 김치를 담아주시고 계신 울시어머니와 자식보다 마누라보다 술이 더 좋다시는 울 시아버지~~
가끔 두분을 보면 우리의 모습이 보인다. 어쩜 우리의 20년후 모습이지 않을까??살짝 불안함이 밀려온다
어머님도 나만큼 목소리가 크시거든~~
이곳에서 서비스되는 리얼바베큐를 맛볼 시간!!
미리 예약해둔'통삼겹 리얼 바비큐(독일산) : 1kg 당 25,000원'
급한 맘에 사진으로 남기기 전에 젓가락들이 오고가서 모양새는 허트러졌지만 맛은 끝내줬다.
비어캔 치킨(국산) 1 마리 : 15,000 원
통삽겹2마리를 먹고나니 배가 불러서 치킨은 반마리만 가져왔다.
주인아주머니께서 추천해주셔서 치킨 반마리와 바꾼 훈제폭립~~
고기 부위를 까먹었다. 저거 가질러 갈때 이미 나는 취해있었다.
직접담근 쌈무우랑 피클 인심도 좋아서 맘껏 폭식을 했다.
푸짐한 고기와 술과 함께 밤이 깊어간다.
비오는 날의 두번째 캠핑~~ 달궁에서처럼 낭만은 없었지만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맛난 고기도 먹고 지겹게 비도 보고 ~
조금 아쉬움도 있고
밀린 숙제를 한 기분이기도 한 그런 캠핑이었다.
개수대 입구~~ 장대같이 내리는 비에 꽃들은 숨이 죽고 물은 고여서 웅덩이를 만든다.
어릴적 생각이 나서 첨벙첨벙 물장난을 쳐본다~~
이내 두발을 가지런이 모우고 이 비가 그치면~ 이 여름이 가고나면~ 내길도 보일거라고 ~
'천천히 그러나 항상 앞으로'를 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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