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1년 2월 11일
장소; 원조 쌈밥집 반월당점
명절이 명절같지 않은 요즘이다.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이기도 하고
집안의 우환으로 이래저래 신경 쓰이는 것도 한 몫하는 것 같다.
추석에 이어 설날 제사도 생략하기로 했다.
설날에 회 거리 사가서 어머니 집에서 점심 식사하는 걸로 대신하기로 했다.
4일 연휴 첫째 날 현대백화점에 볼일 보러 나왔는데
휴업이란다. ~헐~~
나이가 든다는 것 참 슬픈 일이다.
익숙하던 공간들도 쇠락하는 몸만큼 낯설어진다.
시내~ 중앙로에 나오면 그런 느낌이 더욱 크게 든다.
젊은이들로 넘쳐나는 거리를 걸어 다닐 때면
민망함을 넘어서 불편하고 불안해져 안전하다고 느껴지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진다.
이 무슨 지랄 맞은 기분인지~~~~
나는 나이 50에 처량한 꼰대가 되었다.
'백종원의 원조 쌈밥집'은
브레이크 타임이 있는 걸 모르고 가는 날이 장날이라
그 시간에 딱 걸려서
시내를 돌고 돌아 5시쯤 되어서 허기진 배를 채웠다.
다행히 고기도 맛나고 추가시킨 쌈장도 맛나서
낮술 소주 1병 마셨다.
지하철 타고 갈 때 냄새날까 걱정되지만
우리에겐 마스크가 있으니까
괜찮다.
'Everybody's Fine' 안 괜찮지만 괜찮다고 말하면 괜찮아지는 걸까?
기다리는 시간 동안 남산동의 골목길에서 발견한 YES24 중고서점~
참 이쁘다.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 남편이랑 가면 책 보는데 집중이 안돼서
담에 친구들이랑 아니 혼자서 가봐야지~~
'여행&캠핑이야기 > 겨울(12~2)'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구맛집] 상인동 초밥집 '쿄우다이' (0) | 2022.03.24 |
---|---|
[충북여행] 단양 (0) | 2021.03.12 |
[울산여행] 자수정동굴 (0) | 2021.01.27 |
[대구] 배실웨딩공원 (0) | 2021.01.27 |
[대구] 앞산에서 게장먹고 송해공원 (0) | 2021.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