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일상의 다반사

[일상] 엄마의 작은 전시회

공상가 릴라 2021. 7. 8. 13:57

 

 

[재가노인지원] '손 끝에서 피어나는 세상의 아름다움' 그림 전시회 > The Story | 경산시재가노인통

The Story [재가노인지원] '손 끝에서 피어나는 세상의 아름다움' 그림 전시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윤수현 작성일21-06-23 16:29 조회29회 댓글0건 본문 허광순 어르신은 작년 8월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

www.nohoo.or.kr

엄마는 나이 80이 넘어 자신의 새로운 재능을 발견했다고 했다.

평생 먹고사는 일에만 신경 쓰느라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뭘 잘하는지에 대해선 생각할 틈이 없었다고 했다.

내가 기억하는 엄마도 언제나 아들 걱정에 근심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가만히 방안에 혼자 있음 본인 인생이 억울해서 우울해지더니

그림을 그리는 동안은 우울을 잊었다고 했다. 그 소소한 그림이 몇 권의 스케치북으로 남고

사회 복지사의 도움으로 전시회도 열게 되었지만

지금도 이런 상황이 좋은 건지 어떤 건지 돈이 생기는 일도 아닌데 사람들이 난리라고

뭐가 뭔지 모르겠다 하시며 웃었다.

365일이 축제일 수는 없다. 4일의 축제를 위해 나머지 361일을 버티고 살아내는 게 인생이란다.

꽃으로 가득한 엄마의 그림 속 세상.  그 그림을 그리던 어느 시간 속에서는 행복했었기를 바란다.

 

 

 

'나의 이야기 > 일상의 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My Birthday  (0) 2022.04.06
[일상] 술과 함께하는 나날들  (0) 2022.03.24
[일상] 굿바이~ 대백  (0) 2021.06.28
[일상] 6월 첫주말 야외음악당  (0) 2021.06.28
[일상] 입춘대길 건양다경  (0) 2021.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