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20일
대구 백화점이 사라진단다.
마지막 쇼핑을 다녀왔다.
우리 젊은 날의 추억이 가득한 대백 앞이다.
약속 장소로 그만인 곳이었는데...
저 쇼윈도의 디스플레이를 보며 유행을 감지했었다.
1층의 짙은 향수 냄새가 그리워질 거다.
울 서방이 첫 크리스마스 선물로 립스틱을 사준 곳도 이곳이었다.
컴퓨터 다음으로 비싼 가전을 내가 번 돈으로 산 곳도 이곳이었다.
오디오세트 사고 정말 좋아했었는데...
지하의 식품관에서 생긴 일도
장난감 인형에 관한 일들도
그때 함께 있었던 그들도 이젠 기억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영원한 건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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