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캠핑이야기/봄(3~5)

[부산여행] 부산 아쿠아리움

공상가 릴라 2011. 5. 5. 16:12

2011년 5월5일 어린이날 부산 아쿠아리움을 다녀왔다.

아들의 마지막 어린이 날을 위한 배려라고 우겼지만~ 아들은 무지 싫어했다.

기대를 많이 하고 찾아간 아쿠아리움은 울동네 우방랜드에서 봤던 수족관보다 더한 감동을 주진 못했다.

그나마 자유롭게 움직이고 있는 상어를 본게 그나마 다행이랄까?

이제 이런 걸루 감동을 받지 않은 나이가 되어버린 울아들! 시큰둥해한다!

어린이날이라 해운대 일대가 마비 될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결국 먼 길을 돌아 점심은 자갈치 시장에서 생선모듬으로 먹었다. 

 

 

 

 

 

 

 

 

 

 

부산은 가슴이 답답할때 늘 바다가 보고싶었던 젊은 날 ~ 우리들의 은신처같은 곳이었다.

일상에 지쳐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싶으면 참고참다가

새벽기차를 타고  태종대를 갔다가 아침 기차를 타고 올라와 다시 일상을 살아내야 했던 우리들!!

기억하는 것은 어둠속의 희미한 실루엣으로 남은 영상들이다. 그때 함께 간 사람들의 얼굴도 이젠 희미하다!!

처음 사촌언니랑 갔던 24시간 영업하던 커피숍의 벽에 가득하던 낙서~ 이른 아침의 빵집~ 덜컹거리던 버스~

태종대의 일출과 자살바위의 낙서들! 죽고 싶어서가 아니라 살고 싶어서 찾아갔던 태종대로 대변되는 부산에 대한 기억!!

이제 그 바다가 그리 절실하지 않는 건 내 삶에 대한 고민이 그때만 못해서라기 보다~~

(~ㅋㅋ울서방이  나를 너무 데리고 다닌 탓도 있을거다~ㅋㅋ)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성숙해 진거라고  우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