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참 무서운게 사람을 사람답게 존재하지 못하게 한다는데 있는 것 같다.
6.25때 일어났던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기념관 안에서 생존자 인터뷰 영상을 볼 수 있는데
사건 당시 미군의 사격대원이었던 사람은 그때 일 떠올리고 싶지도 않다고
제발 묻지말라며 자신의 머리를 감싸안으며 괴로워했다. 어떤 군인은 사격명령에 따르지 않자 상사가 머리에 권총을 대고
죽이겠다는 협박을 당했다고도 했다.
그 당시 10살이 되지 않은 나이였다는 생존자 할머니의 말씀~
총알탄피에 엄마의 얼굴 반쪽이 날아가고 오빠가 엄마를 껴안으며 절규하는데
정작 자신은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다고 했다. 그저 엄마가 죽었구나~ 죽으면 저렇게 우는 거구나~~
그렇게 생각되어 질 뿐이었다고~~ 그런데도 70이 넘으신 그분은 아직도 생생하게 그때의 일을 떠올리신다. 그래서 가슴이 아프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 지금도 어느나라에선 전쟁중이고 또 얼마나 많은 전쟁이 일어날지 알수없는 상황~~
그 시간때를 살지 않았음에 감사하며~~평화를 지킬 수 있어야 할텐데 걱정도 되고~~ 참 복잡한 맘이 되었다.
그 영상을 보고 아무도 없는 전시관 안에서 두려움에 휩싸여 상징적으로 만들어 둔 터널을 지나올 수 없었다.
울서방을 아무리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고~~
터널에서 바람도 불고~ 소리도 들리는 것 같고~~휘날리는 흰색 천하며~~으~~흑~ 무서워 죽는 줄 알았다.
노근리 평화공원바로가기
미친듯이 뛰어나와 울서방님을 찾았더니~
위령탑, 조각공원 혼자 둘러보고는 삐쳐서 담배 피우고 있다. 자기도 나를 불렀는데 얼른 따라오지 않았다고 토라진 울서방~
가을을 알리는 코스모스 보러가자니 금새 풀리는 울서방~~ㅋㅋㅋ 애가 따로 없다니까~^^~
무서움은 어느새 잊어버리고 코스모스앞에서 연기하고 있는 나~~ㅋㅋㅋ 역시 단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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