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일상의 다반사

[일상] 다시 직장인이 되다~~~

공상가 릴라 2011. 1. 30. 00:24

 

 

너무나 바빴던 지난 연말과 올초~~ 이제야 블로거 열어볼 여유를 가진다.

작년~ 12월2일 `회사 소개받고 잠시 망설이다가 -나름대로 다른 계획이 있었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런 건 없었다.

다만 뭔가를 시작하고  싶었다. 내 일을.. 우리 일을...

마음 맞는 또는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과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싶다는 그런 바람!!

그런 노래 가사도 있지 않나~ 이 세상 위에 내가 있고 나를 사랑해 주는 많은 사람들과 나의 길을 가고 싶다고~

근데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말은 오고 갔는데 일이 꾸며지지가 않았다.

모든 건 때가 있는 법인 듯~~ 아직은 그때가 아니 온 듯싶다. 물론 그 오고 간 말들은 아직도 유효하다.-

그리하여  기다림에 살짝 싫증도 나고 불안감도 작용하여 그냥 면접이나 보자 했다. 근데 월요일부터 출근하란다~

조건들이 그리 나쁘진 않다. 이 업종이 원래 불안정한데 거의 30년을 버텨온 걸 보면 나름 내실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옷에 관련된 일이고 아직은 더 배우고 싶기도 하고 분위기도 그럭저럭 괜찮다~

그렇게 출근을 시작한 지 두 달이 다 되어간다.  사람들도 익숙해지고 하루 9시간 서서 일하는 것에도 익숙해지고

숫자 노이로제에도 익숙해지고 가끔 실수도 하지만 이내 익숙한 나를 본다.

이 익숙함이 이내 지루함으로 다가올까 겁이 나지만

그래도 회사에선 나를 믿고 발전시켜주신다 하고 여름엔 자체 생산라인을 세울 거라 하시니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가 생긴 셈이고 아직 우리의 꿈도 유효하니 그때를 기다리며 더 갈고닦아야 할 의무도 있는 셈이다.

가끔은 우리의 삶이 살아서 움직이는 것 같을 때가 있다.

내가 이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어떤 흐름에 휩싸여 가는 느낌~~

20대 때 그렇게 일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싶을 땐 일이 내게서 멀어지더니

늦게 일복이 터지는 듯~~ 이 나이에 일시 켜주겠단 사람도 많고 ~~~  좋아라 해야 하는 건가?

아침에 일어나 갈 곳이 있음에 감사하고 온 몸으로 느껴지는 근육통에 열심히 일했음을 고마워하자!!

이대로 주저앉지 말고 꼭 일을 꾸며서 저질러 보자고 내게 매일 다짐한다.

비전을 제시하자고... 내일을 보자고...

피곤해진 내 몸과 맘을 위해 허브티를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