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내마음의 도서관

[노래] 이소라의 '제발'

공상가 릴라 2005. 9. 9. 00:33

오늘같은날은 이소라의 노랠 듣고 싶다.

몇해전에 이소라가 진행하던 음악 프로에서 그녀가 울먹이며

이 노랠 부른던게 기억난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노래가사를

쓴다는 그녀는 이 노래도 헤어진 남자친구를 그리며 쓴거라고 했다.

연대 대학원에 다닌다는 그 남자를... 연대에서 무슨 행사를 하면서도 잠깐 언급한적이 있었는데 ' 예전에 사귀었던 그 사람이 다니던 학교..'라고 했었다.  사실 난 연예인들에 열광하는 타입이 아니다. 특별히 좋아하는 연예인도 싫어하는 연예인도 없다.

내가 좋아하는 노랠 부른 가수를 기억할 뿐이고 내가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의 캐릭터을 연기했던 배우를 기억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마음에 새겨진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듯... 무심히 흘러들었던 그 얘기가 이 노랠 떠올리는 순간 자동으로 기억이 났다. 나는 쓸데없는 것에 기억력이 좋거든...

애절한 그녀의 목소리와 그녀의 울먹이던 표정과 나의 감정이 뒤썩여 하루종일 이 노랠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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