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내마음의 도서관

[영화]오로라 공주

공상가 릴라 2005. 11. 22. 16:15

 

 감독: 방은진

배우: 엄정화, 문성근외 다수

날짜: 2005년 11월15일

장소: 대구 아카데미극장

 좌석: ???(친구가 표가지고 있어서 모르겠다.) 계모임겸해서 친구들과 영화를 봤다. 정말 오랜만에 5명이 다 모여서 계금으로 미안함없이 영활볼수 있어 좋았다.

조조를 못본게 쪼메 아쉽지만...

 

 

 

 리뷰: 내용은 대충 알고 갔었다. 아이가 관련된 복수극일거라고... 금자씨랑 비슷할지도 모르겠다고...

그런데 전혀 다른 입장에 놓여 있는 나를 발견했다.

'친철한 금자씨"에서 나는 복수를 하고 구원을 받기를 원하는 입장이었다면 오로라 공주에선 나는 죽어서 마땅한 사람이 된다.

정순정이 살해하게 되는 다섯명중에서 나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가끔 어떤일을 당하고 나면 그 사건의 당사자보다는 그주변인들에게

서운함을 넘어서 분노를 느낀적이 있다. 어느 성폭행 피해자를 보면서 그아이를 성폭행한 아버지보다 알면서도 모른척한 그녀의 엄마와 오빠가 더 경멸스러운 것 처럼...

민아를 성폭행하고 죽인 범인뿐아니라 엄마가 올때까지 아이를 데리고 있어주지 않은 젊은 여자와 그의 늙은 애인처럼...

차비가 모자란다고 아이를 중간에 내리게 한 택시기사처럼...

간단하게 마무리지을수 있는 접촉사고를 여자라고 무시하며 물고 늘어져 아이와 만나지 못하게 한 젊은 남자처럼...

여섯살 어린 여자아이를 성폭행하고 죽여 쓰레기장에 버린 죽을 죄를 지은 놈을 변호해줘 정신병으로 사형을 면해준 변호사처럼...

자신의 행복을 위해 전처의 아이를 괴롭히던 젊은 새엄마처럼...

 아이가 실종되었다는데 경찰에 신고하라는 경찰아빠처럼...

그들의 모습에서 내모습을 본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내가 나의 이익을 위해서든, 귀찮아서던, 혹은 두려워서이던 저질렀을 그 무심함이

죽어 마땅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민아가 부르던 노래처럼.. 이제 난 알아요~~ 아빠의 마음을~~ 인생은 외로운 거라는걸~~... 아무도 남의일엔 관심없다.

나의 일이 아니므로 우린 아무것도 할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가끔 생각한다. 인간의 삶 자체가 살아있는 유기체 같다고...

그것이 살아서 움직이면서 우리가 이해할수 없는 일들을 만들어낸다고...사람의 삶은 연결되어 있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나의 말한마디가 생각없이 한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쳐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라고...

그래서 상황보다는 항상 사람을 먼저 생각하자고 다짐하게 되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