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년 11월 6일
가야산에 소리길이 생겼다기에 가보려 맘을 먹었더니 비가 온다. 주중내내 봄날같이 따뜻하더니 주말엔 비다~~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의 마지막날이기도 하고 미리계획한거라 비가 와도 고고싱~~
예상대로 차가 무지 밀린다. 관광철이기도 하고 축제마지막날이라 더욱 그러한 듯~~ 동고령까지 7㎞정체라는 안내보고 성산IC에서 내려
국도로 간것 까진 좋았는데 우리둘다 길치인지라 그러면서 네비가 가르쳐주는대로 가지도 않는다.ㅋㅋㅋ~~
고령에서 헤매다 겨우 문화축전 주행사장을 찾아올수 있었다.
생각보다 조금 늦은 시간에 도착~~ 그러나 볼건 다 봐야지 미련이 없는 법!!
1인 만원짜리 입장권을 단체 입장권으로 만원으로 두장사서 입장완료!! 횡재했다 좋아라 했다~ㅋㅋ
주행사장에는 대장경 천년관, 정신문화관, 셰계교류관, 세계시민관, 지식문화관으로 나누어
각각 테마에 맞게 다양한 것들이 전시되어있었다.
그중 불교의 기본 교리에 대한 것에 살짝 끌리는 건 내가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증거???
나는 믿는 종교도 없고 권력화되어가는 종교도 싫지만 요즘 마음의 평화를 얻고싶다는 생각과 함께
종교를 가져야 하나~~ 그런 생각을 하게된다. 그렇다면 절대신을 믿는 기독교보다는
내마음을 갈고 닦는 불교쪽이 나와 맞지싶다는 생각도 했다. 마음 공부 해보고 싶다~~
비도 오락가락하고 시간도 어중간해서 준비해 온 라면과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대장경 원본을 전시한다는 쳔년관에 들렀다가
음악소리가 들려오는 상설공연장 구경하고 소리길로 고고~~
목공예 체험장에서 발견한 문구~~너무 재미있어 한참 웃었다.
남편왈 '마누라야 잘해라'
부인왈 '남편아 니도 잘해라'
아들왈 '저도 잘할게요'
[해인사 소리길은 주행사장에서 홍류동 계곡을 따라 해인사에 이르는 가야산 일대를 테마 산책로로 조성
명상의 길, 침묵의 길, 맨발로 걷기. 칭찬하기, 함께하는 길, 돌아보는 길, 마음씻기, 비움의 자리등 10개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의 연애시절 첫 야영지였던 매화산과 가야산~~
지금과는 달리 바위를 줄하나로 올라야 했던 매화산과 침낭도 없이 추위때문에 체온으로만 버텨야 했던
5월의 가야산 야영장과 아침에 함께 갔던 해인사~~
티격태격 하던 우리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 같다. 그때 함께 해인사에 오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결혼하지 않았을까??
그 길을 함께 걸으며 그와 나의 인연에 대해 생각해 본다.
깊어가는 가을날~~
날씨탓인지 몸은 무겁고 교통란으로 피곤은 배가 되었지만~~
흠뻑 담을 내고 돌아와 먹는 삼겹살맛은 우리에게 몇배의 행복감을 주고
다음엔 어느 산을 갈까? 설렘과 기쁨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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