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없는 새가 있다더군.
.... ....
늘 날아다니다가 지치면 바람속에서 쉰대.
... ...
평생에 꼭 한번 땅에 내려 앉는데
... ...
그건 바로 죽을때지.
이대사를 꼭 기억하고 있었던건 아니다. 참 좋은 세상이라 다시보지않고도 본것처럼 기억을 떠올릴수 있거든.
인터넷 검색해서 찾아냈다.
오랜 옛날에...
두번의 실패후 대학에 들어갔을때 나이 어린 동기가 이런저런 얘기 끝에 묻는다.
'언니 영화 뭐 좋아해요? 아비정전 봤어요?"
"응! 나 그 영화 3번이나 봤어! 볼때마다 눈물이 나서 죽는줄 알았다"
"우아!! 이해 안되네... 그 영화 보고 울게.. 나 지겨워서 죽는줄 알았는데..."
그래 나 그 영화 보고 밤새도록 울었다. 비디오 돌려보면서 또 울었다.
사촌과 영화 얘기하다가 또 울었다. 두 눈이 퉁퉁부어 올라 얼굴까지 일그러질정도로. 그때 나는 사랑을 하고 있었다.
아비같은 분위기의 한 남자를 미치도록 사랑하며 그리워하고 있었다.
늘 12월이면 그가 생각난다. 그와나의 만남의 유통기한이 끝난지도 10년이다.
겨울의 냄새를 타고 바람냄새를 풍기며 늘 내곁을 스쳐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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